
🤝 우정 · ⭐⭐ 보통
별빛 데뷔
작가 루이 베르네
줄거리
대형 기획사를 떠나 작은 독립 레이블에서 데뷔를 준비하는 소녀들. 자본도, 시스템도, 보장도 없는 곳에서 '자기다운 무대'를 만들 수 있을까? 8주 안에 첫 쇼케이스를 열어야 하는데,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그들 앞을 가로막는다.
미리보기
이사용 박스 3개, 중고 거울 2개, 낡은 음향 장비 1세트. 유해솔은 손가락으로 박스에 적힌 '별빛'이라는 글씨를 쓸어본다. 검은 매직펜으로 쓴 글씨가 번져 있다. 지하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 운동화 밑창에 빗물이 스며들었고, 발가락 끝이 차갑다.
형광등이 깜빡인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째에 불이 들어온다. 해솔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곰팡이 냄새 위에 누군가 뿌려놓은 레몬향 탈취제가 겹친다. 루미너스 연습실 바닥에서 나던 새 합성수지 냄새와는 다르다. 여기는 바닥이 시멘트다.
뒤에서 한지우가 중얼거린다. "...여기서 데뷔를?" 해솔이 돌아본다. 지우의 표정은 평평하다.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감정을 접어둔 얼굴. 루미너스에서 3년간 연습하며 완성한 얼굴이다.
등장인물

유해솔
주인공
대형 기획사의 데뷔조 자리를 걷어차고, 아무것도 없는 작은 레이블을 선택한 소녀. 자기다운 춤을 추겠다는 다짐 하나로 여기까지 왔지만,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다.

한지우
핵심 인물
3년간 기획사의 규칙만 따르며 살아남은 소녀가, 처음으로 규칙 없는 곳에 섰다. 자유가 두려운 이유는 아직 말하지 못한다.

김민서
핵심 인물
작곡가가 되겠다는 꿈은 뚜렷해졌지만, 자기 곡이 빛나는 이유가 정말 곡 자체 때문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소녀.

강시현
핵심 인물
대형 기획사의 안정된 자리를 버리고 작은 레이블을 세운 남자. 지키겠다는 다짐 뒤에 숨겨진 것이 이상인지 속죄인지, 본인도 아직 모른다.

박유나
핵심 인물
순위 2위라는 숫자가 자기 가치의 전부였던 소녀. 그 숫자가 사라진 곳에서 처음으로 '나'를 찾아야 한다.

한수아
핵심 인물
3년 전 대형 기획사에서 사라진 소녀가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온 그녀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불쌍한 방출 연습생'이 아니라, 자기만의 음악을 품은 독립 뮤지션이다.



